2009년 09월 19일
내 살과 피를 먹고 마셔라
요즈음 예수의 말씀이 깊게 와닿는다.
이 빵을 받아 먹어라. 이것은 내 살이다.
이 잔을 받아 마셔라. 이것은 내 피이다.
그가 주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빵이다.
또한 그가 주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향기로운 술이다.
그러니 즐거이 먹고 마시는 축제를 벌이자!
예수의 살과 피가 나의 영양분이 되리라.
그의 존재가 곧 내 존재를 구성하게 되리라.
나는 그를 온 몸으로 받아들일 것이다.
그가 내가 되고 또한 내가 그가 되리라.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예수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지 못하고
오로지 그가 남긴 말 한마디 한마디에 얽매인다.
그가 남긴 말 하나하나를 꼬치꼬치 분석하고 이론화하여 계율로 만들고,
자신이 만든 계율에서 어긋나는 자는 지옥불로 차넣는다.
예수는 가장 맛난 빵과 가장 향기로운 술을 주셔서
지상에서 이미 천국과 같이 즐거운 축제를 벌이도록 하셨는데
그들은 예수를 죽음의 사도로 만든다.
예수의 말이 계율이 될 때, 그의 말은 지상을 지옥으로 만든다.
아집과 망상, 독선과 증오가 가득한 세상으로.
예수를 존경하는 자라면 마땅히 그래서는 안된다.
그가 남긴 말을 화석화시키는 것은 추한 일이다.
예수는 우리가 그를 먹고 마시기를 바랐다.
먹고 마셔서, 그가 우리가 되고, 우리가 그가 되기를 바랐다.
예수를 진정 존경한다면 우리는 그와 같은 삶을 살아야 한다.
예수가 다른 이를 사랑하듯 우리도 다른 이를 사랑해야 하고,
예수가 가난하고 불우한 사람들을 더욱 포근하게 감싸안듯 우리도 그들을 감싸안아야 한다.
예수는 계율을 어긴 여인마저도 죄 없는 자만 그녀를 치라며 용서하셨다.
그것은 위대한 삶이고, 위대한 길이다.
그의 삶을 받아들이고 그처럼 되는 것이 가장 올바른 길이다.
그렇기에 우리의 삶이 예수의 삶과 같아지도록,
우리는 그의 피와 살을 마셔야 하는 것이다.
그와 같이 될 때, 그의 살보다 맛난 빵이 없고, 그의 피보다 향기로운 술은 없다.
그와 같이 될 때, 나의 몸은 그 어떤 다른 빵과 술을 먹고 마실 때보다
환희에 차고 즐거움에 넘칠 것이다.
그의 말을 딱딱하게 굳혀 계율로 만드는 것은 추하다.
부드럽고 향기로운 그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는 것은 아름답다.
나는 아름다운 길로 걸어가고 싶다.
# by | 2009/09/19 01:06 | 긴 생각 | 트랙백 | 덧글(0)



